저희 치과를 찾는 중년의 여성 분들에게서 이런 얘기를 자주 듣는다.
" 처녀 때는 이가 참 좋았는데 애를 낳고 나서 이가 이렇게 망가 졌어요.
산후 조리를 잘 못해서 그런것 같애요"
하지만 이는 맞는 말인것 같지만, 사실 엄밀히 말하면 사실과 다르다.
구강질환은 대부분 세균에 의한 질환이므로 구강건강에 신경쓴다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고 건강하게 임신기간을 보낼 수 있다.
임산부의 구강건강은 오랬동만 관심이 되어왔지만, 정작 임산부들은 자신의 구강건강에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결국 아파서 치과로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임신중에는 잇몸의 호르몬( 에스트로겐)대사 증가와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의 증가로 잇몸에 변화가 생기고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 의 농도 변화, 잇몸의 콜라겐 합성양과 패턴의 변화로
25~100% 의 임산부 여성에서 잇몸 염증과 임신종양이 나타난다고 보고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사랑니도 가급적이면 임신전에 뽑는게 좋다. 과도한 염증발생시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사용해야되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심한 치주질환을 갖는 임산부는 혈중 높은 프로스타글란딘 농도를 보이고 이는 태아에 까지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하고 있다. 이런 높은 농도의 프로스타글란딘은 조산의 원인이 되며, 또 다른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임신중 구강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이유는 임산부들이 일반사람들보다 쉽게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에
구강건강 관리에 소홀해 지기 쉽고, 수면시간의 증가로 입안이 건조해져서 침이 스스로 자정작용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간식을 많이 먹게되는데 간식후 칫솔질을 하지 않으면 세균이 쉽게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따라서 임신중에는 조금 힘들지만 태아를 위해서 조금더 적극적인 구강관리가 필요하다.
그 이전에 임신이 계획되어 있다면 기본적인 잇몸치료와 충치치료 그리고 매복된 사랑니는 미리 뽑는게
임신중에 구강질환으로 부터 예방하는 길이 될 것이다,
미국 치과의사회는 임신초기(1~3개월)와 출산직전에는 되도록이면 치과치료를 받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고
이 시기 이외의 임신 4개월에서 8개월 정도는 간단한 치과치료를 받는데 크게 지장이 없다고 하고 있다.
임산부의 치과치료.
국소마취는 가능한가요?
치과에서 사용하는 국소마취액은 임신부나 수유부에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 하고 있다.
따라서 아픈 신경치료나 잇몸치료를 받는 경우 태아를 위해서 마취를 하지 않고 치료하려고 하는데 이는 통증에 의한 스트레스가 태아에 더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맘편히 마취하고 치료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X- ray 촬영은 가능한가요?
요즘은 대부분의 치과에서 필름방식이 아닌 디지털 방식이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방사선 노출량이 현저히 줄어 들었다. 촬영시 방사선 방어용 앞치마를 복부에 대고 촬영한다면 태아에 미치는 방사선 조사량을 거의 0에 가깝다.
임산부에게 투여가능한 약물은 ?
항생제로는 페니실린계와 세팔로스로린 계열의 약물은 안전하다고 보고하고 있고
대부분의 소염진통제와 아세트아미노펜등은 통증을 조절하는데 비교적 안전한 약물이다.
결론.
임산부는 임신 전에 미리 구강질환에 대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치료를 받게 된다면 임신중기에 치료를 진행하고 올바를 칫솔질을 통해서
식사후 뿐만 아니라 간식 중간 중간에도 꼭 잇솔질로 구강관리에 소홀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출산 후에도 건강한 구강건강을 유지 할 수 있다.
-우리사랑치과 김원장-
참고 문헌 : Oral health during pregnancy, JADA, Vol. 132, July 2001. American Dental Association